2025년에서 2028년 사이, AI가 만들거나 변형한 음악 때문에 원작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수익은 약 120억 달러(약 18조 900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전체 음악 저작권 수익의 24%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수노(Suno)와 우디오(Udio)는 이 문제를 "AI 음악은 다르다"는 말로 회피합니다. [뉴타입 엔터 서밋 2026]에 출연하는 뉴튠(Neutune)은 정확히 그 반대편에 있습니다.
[뉴타입 엔터 서밋 2026] OK, Computer - AI 시대의 IP 비즈니스
일정: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오후 1시~6시 | ※ 밍글링: 저녁 7시 30분~9시 (별매)
장소: 한남동 타르틴 베이커리 2층 (더블랙 레이블 본사 건물)
출연: 이종필(뉴튠 대표), 전훈표(새한 벤처스), 신기헌 작가
후원: Neutune
주최: 엔터문화연구소(Neo Vibe Lab, Seoul)
"AI 시대의 음악은 어디로 갈까?"
2019년, 이종필(뉴튠 대표)의 질문은 단순했다.
그는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CT)에서 '음악 AI'로 석박사를 마쳤다. 박사 연구 주제는 딥러닝 기반 음악 검색. 박사 과정 중 뉴욕대 방문연구원과 국내외 IT·미디어 기업 인턴을 거쳤고, 2020년 3월에 뉴튠을 창업했다. 공동 창업자 8명은 모두 같은 학원 출신이고, 최소 한 편 이상 함께 논문을 써본 사이다.
2022년, 내가 뉴튠의 창업자들을 만났을 때는 AI 음악보다 블록체인이 더 화제였다. 나로서는 AI든 블록체인이든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다만 미약하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감각은 있었다. 블록체인에 관심을 기울인 사람들 거의 모두가 '새로운 음악 시장'이란 관점으로 이 기술을 바라봤는데, 나는 오히려 그 전환 과정에서 기존 산업은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였다. 이종필 대표와 처음 만났을 때에도 그런 얘기를 나눴다. 그로부터 수 년이 지나면서 이종필 대표의 질문은 믹스오디오(MixAudio)라는 AI 서비스와 뮤직DNA(musicDNA)라는 음악의 권리 구조 추출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믹스오디오(MixAudio)는 라이선스된 음원을 4~8마디 단위로 분해해 리믹스할 수 있는 B2C 플랫폼으로, 초기 테스트에서만 20만 명의 사용자가 280만 곡을 생성했다. 뮤직DNA(musicDNA)는 AI 생성물을 분석해 어떤 음악의 어떤 요소가 얼마나 쓰였는지 역추적하는 B2B 저작권 검증 솔루션이다. 두 제품 모두 '구성 요소 단위 권리 추적(component-level attribution)'이라는 동일 엔진 위에서 작동한다.
2026년부터는 글로벌 활동이 분주해졌다. 한국 기업 최초로 음악 데이터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DDEX에 가입했고, CES 2026에서 AI 국악 가창 기술을 공개했다. 3월부터 WIPO가 주도하는 AIII TEN에 가입해 구글·유니버설뮤직그룹·DDEX 등과 함께 워터마킹, 콘텐츠 인증, 메타데이터 표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EU Commission과 C2PA와 같은 글로벌 AI 권리 표준 회의에도 참석 중이다. 현재 확정된 파트너 명단에는 A2O 엔터테인먼트, RBW,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있고, 그외 다양한 국내외 음악 기업,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협의 중이다.
그래서인지 [뉴타입 엔터 서밋]을 뉴튠과 함께 준비하는 건 그야말로 자연스러웠다. 엔터 업계가 블록체인이나 AI 같은 신 기술을 경이로우면서도 한심하게 바라볼 때, 뉴튠은 처음부터 조금 다른 곳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음악이 좋아서 창업한 박사
차우진: 2017년에 딥러닝으로 박사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인공지능은 알파고'였던 시절이잖아요? AI에게 창의성이 있느냐 없느냐, SF 같은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그때 왜 음악 검색이라는 주제를 정한 건지 궁금하네요.
이종필: 음악이 좋아서요? (웃음) 사실 너무 단순한 이유였어요. 제 학부 전공이 전자공학이라 오디오 신호 처리를 배웠고, 고등학교·대학교 때는 프로듀싱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음악을 더 깊게 하려면 앞으로 1~2년은 음악만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보다는 코딩으로 음악을 다루는 게 더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음악 연구로 정했어요.
음악과 코딩은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제 기준에선 사실 같은 길이었거든요. 선형대수, 확률, 신호. 이 세 가지가 음악 분야의 기초 분야고, 학부 때는 그 분야가 재밌어서 거기에만 집중했어요. 전자공학 전공이면 대체로 반도체 분야로 가는데, 제가 반도체 좋아했으면 지금 하이닉스에 있었겠죠. (웃음)
차우진: 그럼 연구가 아니라 창업은 왜 한 거예요?
이종필: 어렸을 때부터 창업하고 싶었어요. 대학원 진학 전에는 창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변리사 공부도 했어요. 그런데 너무 재미가 없어서 1년 쯤 하고 접었어요. (웃음) 그런데 그때 공부한 게 나중에 논문 쓸 때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더라고요. 잘 안 쓰던 뇌 근육을 훈련했던 것 같아요.
뉴튠의 공동 창업자는 8명인데, 다 같은 대학원에서 만났고, 최소 한 편 씩은 함께 논문을 써본 사이예요. 사실 그때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더 단순했어요. '젊을 때 가장 좋은 에너지를 왜 남을 위해 써야하지?' 이런 생각을 했죠.
뉴튠 공동창업자 8인, 남주한 지도교수 (2020.11) | 이종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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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쪼개져서 유통된다면?
차우진: 보통 '내가 하고 싶은 거 말고 시장이 원하는 걸 하라'는 창업 조언이 일반적인데, 뉴튠은 어땠어요?
이종필: 우리는 거꾸로 간 것 같아요. 그때도 음악 산업은 잘 몰랐지만 AI 음악 기술은 확실히 알았거든요. 음악을 좋아하니까 음악을 연구하고, 음악을 연구하니까 AI 음악 기술 트렌드는 잘 알았던 거죠.
2019년만 해도 AI 음악은 대중적이지 않았는데, 5년 쯤 지나면 AI가 본격적으로 음악에 쓰일 거라고 봤어요. 그때가 오면 '지금처럼 음악을 통째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은 한계에 부딪히고 오히려 더 작은 단위로 쪼개져서 유통되는 시스템이 와야 다음 패러다임으로 넘어갈 수 있을 거다'는 가설이었어요. 패러다임 변화가 언제 오냐의 문제일 뿐, 반드시 온다고 봤어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한 시대의 도메인을 정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했고요.
차우진: '음악이 쪼개져서 유통된다'는 표현은 그때부터 썼어요?
이종필: 제가 최근에 2020년부터 만든 회사 소개 자료를 버전 별로 펼쳐 놓고 봤는데, 2019년에 7명이 모여서 창업 주제를 잡을 때에도 그 표현 그대로 썼더라고요. 초기 자료에도 음악을 시간 단위·악기 단위로 쪼개는 개념이 들어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해상도가 점점 더 높아졌죠.
차우진: 그런 시장이 작동하려면 가장 중요한 전제는 뭘까요? 소비자가 이 기술을 먼저 써야 할까요, 아니면 레거시가 먼저 움직여야 할까요, 혹은 이 기술로 떠오르는 신흥 아티스트가 필요할까요?
이종필: 답은 모르겠지만, 저희는 산업계 수용을 먼저 두고 있어요. 음악업계의 여러 기업, 단체들이 연결되어야 작동하는 모델이니까요. 사용자는 언제나 중요하겠지만, 비즈니스의 비중을 산업 쪽에 좀 더 둔 채로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요.
🌹 AI 시대, 장밋빛 미래를 위한 조건들
차우진: 수노는 서비스 소개에 '로열티 프리'라는 표현을 써요. 그런데 그게 권리적으로 안전하다는 말처럼 들리거든요. 뉴튠 관점에서 두 개념을 어떻게 구분합니까?
이종필: 단순하게 말하면 데이터 세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권리단체가 다 있는 음악을 무단으로 가져와서, 티 안 나게 뒤섞어서 사용자한테 제공하죠.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쓰니까 AI 음악이 이 방향으로 갈 거라고도 보는데, 저는 그게 사용자에게 책임을 넘기는 말 같아요.
저희는 당연히 유통 체계, 권리 체계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여기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이건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으로 비교할 수 있어요. P2P 같은 다운로드 시스템은 정말 편리하지만 업계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었고, 그래서 스트리밍으로, 전환됐죠. 스트리밍은 권리와 로열티가 함께 굴러가는 시스템이라 더 복잡해졌지만, 대신에 사용자 편의성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만들었던 거에요. 그래서 지금 스트리밍 분야가 훨씬 커졌잖아요.
2019년에 앞으로는 음악이 쪼개져서 유통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했는데, 지금은 거기서 좀 더 나간 꽤 확고한 비전이 있어요. 비단 음악 뿐 아니라 콘텐츠 영역에서, 저희와 유사하게 권리랑 유통 체계를 동시에 고민하는 방식이 수년 안에 발전할 거라고 봐요. 비주얼이나 텍스트 분야도 마찬가지죠.
차우진: 기술적으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종필: 우리는 흔히 AI를 '알고리즘'이라고 부르는데, 수노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은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그 안에 같이 담은 거에요. 과거에는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시스템이 분리됐지만, 지금은 한 통에 다 넣고 자유롭게 섞는 거에요. 그건 진짜 훌륭한 기술이에요. 하지만 이 혼합 모델을 그냥 '알고리즘'이라고 주장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차우진: 그렇게 믹스된 데이터를 분리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아요?
이종필: 2~3년 전부터 가능해졌어요. 하나의 AI 모델 안에서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해 관리하는 기술이 저희가 쓰는 거예요. 이쪽으로 가면 권리 관계가 기술적으로도 명확해지는데, 더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니까 다들 회피하는 거죠. 다행히 이미지와 텍스트 쪽에서도 비슷한 엔진 구조를 만드는 BRIA나 ProRata 같은 회사들이 잘 크고 있어요. 음악에서는 저희가 가장 먼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한 거고요.
BRIA: 책임감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지적 재산권이 보장된 데이터셋을 사용해 기업용 이미지 생성 모델을 제공하는 기업. 저작권 문제에서 안전한 상업적 AI를 추구한다. ProRata: AI 모델이 콘텐츠를 활용할 때, 기여도에 따라 해당 콘텐츠 소유자(언론사, 작가 등)에게 수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기술 및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
차우진: 지금 주목 받는 모델이 권리를 침해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이라면, AI 시대에는 권리 개념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례를 남긴다고 봐요. 저작권 같은 개념은 사실 자본주의의 신뢰 인프라이기도 한데, 그런 기본적인 신뢰가 깨지면 자본주의도 작동하기 어려우니까 결국 어떤 수를 쓰든 지킬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이종필: 저는 AI 시대의 장밋빛 미래를 굉장히 믿어요. 근데 좋은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심지어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라면, 그 과정에서 타인을 소외시키거나 뺏어가면서 성장하는 방향이 주류가 되면, 결국 그 값을 치를 거에요. 만약 그런 세상이 오면 차라리 돈을 안 벌고 만다는 생각도 있어요. 사업 뿐 아니라 정책이나 산업적으로도 그 방향이 주류가 되면 반드시 사회적으로도 그 비용을 치르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차우진: AI 음악이 시장에서 수용되는 기준도 결국 품질이 아니라 신뢰성 아닐까요?
이종필: 동의해요. 소프트웨어로 비유하면 정품을 쓰느냐, 크랙을 쓰느냐의 차이 같죠. 좋은 기업에 다니고 태도도 좋은 누군가가 크랙버전으로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를 쓴다고 하면 왠지 신뢰가 안 가잖아요? 저는 그래요. (웃음) 음악도 이제 곧 어떤 방식으로 무슨 소프트웨어로 만들었는지 기록으로 남는 시대가 올 거에요.
💵 2028년까지 저작권 손실 120억 달러 규모
뉴튠 제공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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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로 봅니까?
이종필: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조사에 따르면 2028년 AI 음악 관련 시장이 약 160억 달러에 도달합니다. 권리 구조가 받쳐주지 못해서 권리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누적 손실이 약 120억 달러, 전체 음악 창작자 수익의 24%로 추산되고요. 이게 저희가 메우려는 빈틈이에요.
차우진: 어떤 방식일까요?
이종필: 정말 단순하게 말하면 스포티파이와 같은 구조에요. 구독으로 AI 서비스가 작동하고, 구독료를 인프라 권리자들에게 나눠주는 구조. 대신 무제한 청취가 아니라 토큰 단위로요. 원곡 하나가 재창작되면 보컬, 멜로디, 리듬, 가사가 각각 어디서 왔는지 다 기록되는데, 원곡 권리자에게는 저작권 사용량으로, 스타일 참조에는 인접권으로, 가수 목소리에는 또 따로 정산이 되는 방식이에요. 사실 노래 하나에 권리 구조가 수십 개 씩 붙는데, 그걸 실시간으로 분배하는 방식이죠.
차우진: 그런 AI 믹싱 서비스가 믹스오디오(MixAudio)고, 권리 구조를 추출하는 건 뮤직DNA(musicDNA)라고 부르는데, 그 둘을 동시에 운영하는 건 인프라와 서비스를 함께 가지는 거잖아요. 충돌하지 않을까요?
이종필: 사실 충돌해요. 우리가 두 분야에서 모두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지면 독점이 되겠죠. 그렇다고 인프라를 열어줄 수도 없을 거고요. 그런데 이건 정말 정말 잘 풀릴 때 얘기고, 그때는 회사를 쪼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로 언젠가의 이야기니까 지금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어요.
뉴튠 제공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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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 5~7년 뒤 뉴튠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종필: 요즘엔 사람들이 '논리 AI는 클로드', '감성 AI는 챗GPT'라고 하잖아요. AI가 발전하면서 전문 영역은 분명히 갈라질 건데, 그때 뉴튠은 '실시간으로 음악을 생성하고 소통하는 AI'라고 불리면 좋겠어요. 창업할 때는 '이 씨앗이 7년 안에 움직여야 그 다음 단계로 간다'고 봤는데, 다행히 그 시점에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거 같아요. 그 다음 단계는 또 5~7년 정도 걸리겠죠.
차우진: 음악에 국한된 지금의 권리 체계를 음악 바깥으로 확장하는 계획도 있죠?
이종필: 로드맵에 있어요. 음악의 구성 요소를 단위 별로 정산하는 권리 체계가 자리 잡으면, 목소리·가사·초상·캐릭터·오디오와 비주얼까지 동일한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어요. 시간과 돈만 들이면 됩니다. (웃음) 얼마 전에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아티스트들이 자기 얼굴까지 자산화하고 등록했는데, 그런 흐름도 결국 같은 방향이라고 봐요.
차우진: 이런 상상도 가능할 것 같아요. 구글이 검색 시장을 좌우하면서 SEO(검색최적화)가 등장한 것처럼, 나중에는 'AI가 참조하기에 최적화된 작곡법'도 등장할 지 모르겠구나...
이종필: 그렇죠. 어쩌면 대중음악이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고 봐요.
🌱 국악, EDM, 케이팝이 핵심 분야인 이유
차우진: 작년에 국악 AI 프로젝트를 했는데, 그게 좀 신선했어요.
이종필: 국립국악원이랑 진행한 프로젝트였어요. 국악 음원 1,000곡에 국악 합주곡과 가야금, 거문고 등 주요 국악기의 단일 음원 7,000개 이상을 수집하고 표준화했어요. 이걸로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나 국악을 작/편곡할 수 있는 '국립국악원×믹스오디오'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국악 특유의 시김새와 창법을 구현하는 국악 가창 AI 모델로 올해 CES 2026에도 갔습니다.
차우진: 왜 국악이었어요?
이종필: 2년 전 쯤 우리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케이팝, EDM, 국악 세 개로 정했어요. 장르를 따르기보다는 우리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었죠. 국악은 데이터셋 자체가 없어서 처음부터 데이터를 만드는 단계부터 진행했어요. 덕분에 이제는 케이팝을 국악 느낌으로 바꾸거나, 국악을 힙합 느낌으로 리믹스하거나, 다른 장르의 보컬을 국악 스타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해졌어요.
차우진: 비즈니스 관점에서 "한국에서 창업하지 말고 미국에서 시작하라"는 조언을 많이 봤는데, 뉴튠은 어때요? 장기적으로 보면 그게 맞지 않나요?
이종필: 분명히 도움이 되죠. 저희도 미국 법인이 있어요. 그런데 글로벌 음악 인프라가 눈에 들어오면서 한국 사람들이 가진 문화적 자산을 새삼 떠올릴 때가 많아요. 서양은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잘 작동하는 개별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에 강해요. 그런데 기존에 없던 시스템을 통째로 상상하는 건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그걸 몇 년 째 하고 있는 거죠. (웃음)
투자 미팅 서너 곳 중 한 곳은 "근데 너네 한국 회사네" 하면서 거리를 두긴 하는데요, 그래도 서울에서 AI 음악으로 창업하고 출장으로 해외에 나가보면 한국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껴요. 저희 사업도 뿌리가 더 단단해질 때까지는 계속 한국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여기가 본진이니까요.
🎙️ [뉴타입 엔터 서밋 2026]에서 더 얘기합니다
인터뷰 막바지에 이종필 대표는 "재무·세무·법무까지 패키지로 묶여야 아티스트와 권리자 신뢰가 올라간다"고도 말했다. 케이팝 뿐 아니라 인디펜던트 등 한국의 음악도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업계에서 변호사를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뢰 자본은 청각이 아니라 회계와 법무 영역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뉴튠은 거기에 배팅하고 있다.
수노·유디오 같은 AI 음악 생성 서비스는 누구의 음악 데이터를 활용했는지 추적할 수 없어 저작권료 정산이 불가능하다. 근본 원인은 제품(Product)과 프로세스(Process)의 충돌에 있다. 완성된 곡의 재생 횟수만 집계하도록 설계된 스트리밍 구조는 동적으로 생성되는 AI 음악의 창작 과정을 담아낼 수 없다. 뉴튠은 이를 '귀속 위기(Attribution Crisis)'라고 정의한다.
이 인터뷰는 뉴튠과 진행하는 대담의 사전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사전 질문지와 현장 질문을 통해 토론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음악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AI와 저작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자리가 특별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뉴타입 엔터 서밋 2026]은 엔터 업계의 '작지만 밀도 높은 네트워크'를 지향하며 참여자 여러분과 함께 더 깊은 통찰을 나누고자 합니다. 사전 인터뷰를 읽고 궁금하신 점이나 대담에서 다루어지길 바라는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 '서밋 온리' 참석자분들의 '자만추'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행사 중 현장에서 해당 박스에 명함을 넣으시면 자연스럽게 뒤풀이에 참석하실 수 있답니다. 😁
📥 AI 실무 도입, 맨땅에 헤딩 중 ⚡️
ChatGPT부터 생성형 툴까지, 실무에 쓰려니 막막하셨죠? "나만 어렵나?" 싶었던 AI 활용 시행착오와 날것의 생존 팁을 나눕니다.
📥 글로벌 IP 유통·수출 비하인드 🌏
한국을 넘어 세계로! 콘텐츠와 IP를 해외 시장에 유통·수출하며 겪은 생생한 경험담부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나만의 전략을 공유합니다.
📥 엔터 업계 연차별 생존기 🚀
주니어의 패기부터 시니어의 노하우까지, 엔터 씬에서 살아남는 법! 각자의 위치에서 겪는 치열한 커리어 고민과 일하는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 서밋 후기 딥토크 🧠
오늘 들었던 세션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화두는 무엇인가요? 범람하는 트렌드 속에서 발견한 인사이트와 서로의 생각을 더 깊게 디깅해 봅니다.
📥 그냥 가긴 아쉽고, 시원한 맥주 한 잔 🍻
복잡한 비즈니스 얘기는 잠시 내려놓고! 오늘 서밋을 치열하게 즐긴 동료들과 편하게 생맥주 부딪치며 느슨한 업계 친구를 만들어 보세요.
[뉴타입 엔터 서밋 2026] OK, Computer - AI 시대의 IP 비즈니스
일정: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오후 1시~6시 | ※ 밍글링: 저녁 7시 30분~9시 (별매)
장소: 한남동 타르틴 베이커리 2층 (더블랙 레이블 본사 건물)
출연: 이종필(뉴튠 대표), 전훈표(새한 벤처스), 신기헌 작가
후원: Neutune
주최: 엔터문화연구소(Neo Vibe Lab,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