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50 💣 떠나간 이를 기억하는 일 ⟪라우더 댄 밤즈⟫ 다들 연말을 잘 맞이하고 계신가요? 요즘 뉴스도 정신없고, 저도 연말을 앞두고 업무를 몰아 처리하느라 꽤나 힘든 한 주를 보냈어요. 다행히 다음 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학 같은' 연말을 보낼 계획이에요. 이렇게 밤에도 잠이 안오는 긴장 상태로 며칠을 있다보니까 한 번 차분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 본 영화를 하나 다시 봤어요. 그걸 비쟈 여러분께도 소개해보려고 해요. 떠나간 가족을 기억하는 일에 대한 영화 <라우더 댄 밤즈>입니다. 먼지를 털고 꺼내 보는 고인의 추억 이 영화는 종군기자였던 이사벨이 세상을 떠난 지 몇 년 후, 그녀의 3주기를 기념하는 전시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머니의 부재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막내아들은 아직 그녀의 죽음이 자살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요. 한편, 맏아들은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생전에 외도를 했다는 비밀을 알게 되죠. 조용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가족이지만, 종군기자였던 어머니가 겪었을 폭발적인 전쟁보다도 더 시끄러운 감정들이 그들 사이에서 얽히고 터져 나옵니다. 이들이 어머니이자 아내였던 이사벨의 추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되새기게 되는지 지켜봐 주세요. 조용히 슬픔을 따라가며 이 영화는 큰 사건보다는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사춘기 소년 콘래드는 자신의 감정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그 시기의 소년들이 그렇듯 어정쩡하고 불안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죠. 조나는 어머니의 비밀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그녀의 감정이 어땠을지를 찾아가고요. 동시에 말 안 듣는 동생도 달래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그 감정의 격변을 차분히 따라가다보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과 사랑을 느끼게 돼요. 시끄럽고 정신없는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면, 주말엔 시간 내서 이들이 슬픔을 ...
📨 뉴스레터를 좋아하지만 📬 메일함은 열어보지 않는 나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