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69 ⚖️ 누가 죄인인가? ⟪12인의 성난 사람들⟫ 오늘도 우리는 자극적인 뉴스들을 접해요. 잔인한 살인사건이나 이웃 간의 갈등, 심지어는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고발 글들이 넘쳐나서 우리의 도파민을 책임지죠. 그래요. 도파민이라고 했어요. 어느새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보다는 누군가를 비난하고 어떤 처벌을 내릴지 더 몰두하고 있죠. 마치 '한 놈만 걸려봐라'하는 식으로요. 최근에서야 본 이 작품을 보며 이런 고민이 깊어지더라고요. 여러분께 소개할 고전 명작, <12인의 성난 사람들>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소년 한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범행을 목격한 두 명의 증인, 소년이 친구들에게 자랑했던 휴대용 칼과 동일한 모양의 흉기까지. 누가 봐도 이 사건의 범인은 확실해 보였어요. 안 그래도 바쁜데 배심원 업무까지 하러 온 열두 명의 시민들은 빠르게 유죄 평결을 내리려 합니다. 전원 일치가 되어야 했지만, 문제없어 보였어요. 하지만, 그 순간 한 사람이 의문을 제시해요. 무슨 소리냐며 남은 11명이 반발하지만 이내 그의 주장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음을 파악하고 하나둘씩 고민에 빠집니다. 가령, 결정적인 증거라고 생각했던 흉기인 칼이 주위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모델이였던 것처럼요. 이제 그들은 천천히 재판의 증언과 증거들을 되짚어 보기 시작합니다. 진실은 어디에 등장하는 배심원들은 모두 건축가, 축구 코치, 세일즈맨같이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그렇기에 처음 "왜 유죄인가?"에 대한 의견들을 물었을 땐 '그냥' '불량한 전과가 있는 게 딱 범인 같아서' 같은,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는 직관을 믿는 대답들이 나오죠. 하지만 토론이 진행되며 알게 된 새로운 사실들은 이 사건이 너무나도 뻔한 유죄 사건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죄를 주장했던 인원들이 하나둘씩 무죄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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