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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영상도 현실처럼 만들게 되면

1. 새로운 터닝포인트 맞이한 영상 생성, 2. AI 모드가 중심이 되는 구글 검색
2026년 5월 22일 금요일
오늘은 AI 영상도 현실처럼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일어나는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먼저 짚어봅니다. 어떤 제품과 툴이 이런 변화를 당기고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지면서 산업이 형성되는지를 살펴봅니다.

이어서 앞으로 구글 검색에 일어날 중요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AI 모드가 점차 메인이 되어갈 구글 검색과 핵심 사업인 광고의 변화입니다. 

[AI] #영상생성모델 #콘텐츠
1. AI 영상도 현실처럼 만들게 되면
새로운 터닝포인트 맞이한 콘텐츠 생성 AI
AI 트렌드의 시작점이자 발원지인 소셜미디어에서 최근 흥미로운 현상이 퍼져나갔죠. 한 엑스 사용자가 이른바 한국 프로 야구 경기의 야구장 캠에 찍힌 듯한 여성의 영상을 포스팅했고, 이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이 영상이 AI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순식간에 커졌죠.

이 영상들은 시중에 나와 있는 AI 영상 제작 툴인 클링AI(KlingAI), 힉스필드(Higgsfield) 등으로 만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용자들은 해당 영상의 스타일을 재빠르게 카피해서, 마치 자신의 얼굴이 야구 전광판에 잡힌 듯한 모습을 AI로 생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야구장 캠에서 멈추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이 마치 자신이 한국의 음악방송에 출현한 아이돌인 것처럼 동영상을 생성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영상을 생성하는 노하우 또한 공유되기 시작했죠. 

약 3년 전 선풍적으로 유행했던 AI 졸업 앨범과도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당시에도 발전하는 AI 기술에 놀라는 모습을 보이면서 재밌게 1990년대 감성의 졸업 앨범 사진 생성기에 자신의 사진을 넣어 짧은 유행이 올라탔죠. 

하지만 이번에 보인 흐름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이번 유행은 '영상'이라는 점, 그리고 퀄리티 자체가 훨씬 좋아져서 실제라고 해도 믿을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AI 생성 툴들이 막 생겨나기 시작했던 3년 전에는 모두가 사진을 보면 AI로 생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2년 반도 안 되는 시간 만에 누가 봐도 AI 생성 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는 '이미지'에서 실제 공연을 찍었다고 볼 '영상'까지 만드는 모습으로 AI 모델은 발전했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도구로요. (이미지: 인스타그램 및 엑스 캡처)
이미지 및 영상 모델의 비약적인 발전
이렇게 높은 수준의 동영상이 AI로 생성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이미지 생성 모델과 영상 생성 모델 양측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입니다.

사실적인 영상을 만들려면 그만큼 사실적인 이미지가 먼저 필요하고, 이미지 모델을 통해 이를 생성하고, 동영상 모델을 통해 움직이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영상 모델만을 가지고도 텍스트-투-비디오(Text-to-Video)로 바로 생성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사용자들의 의도 등을 반영하지는 못합니다.

이미지 생성 모델은 2026년 2월 출시된 구글의 나노 바나나2, 그리고 이어서 4월에 출시된 오픈AI의 챗GPT 이미지(Images) 2.0이 대부분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히 챗GPT 이미지 2.0는 실제와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실적인 이미지들을 생성하고, AI 이미지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이미지 내 글자들에 대한 생성도 완벽에 가깝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용자들이 열광했습니다.

비디오 생성 모델에선, 틱톡을 서비스하는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에서 개발한 영상 모델 시댄스(Seedance) 2.0도 지난 2월 공개되며 압도적인 영상 생성 능력을 보여주었고, 최근 대부분의 AI 영상 생성 모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챗GPT 이미지 2.0으로 캐릭터 시트, 스토리보드 등의 이미지를 고퀄리티로 생성하고, 이를 참조하여 시댄스 2.0으로 영상화하는 것이 2026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퀄리티의 AI 생성 영상을 만들어내는 워크플로우(workflow)입니다.
오픈AI가 절치부심해 내놓은 챗GPT 이미지 2.0과 구글의 나노 바나나2, 그리고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2.0을 함께 이용하면 현실과 구분 못하는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죠. (이미지: 오픈AI)
AI 제작이 이미 자리잡은 짧은 영상 산업  
이러한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은 짧은 픽사(Pixar)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클로드가 유명 TV 시리즈인 <디 오피스(The Office)>에 출연한 에피소드를 생성한다거나, 누구도 만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모두 굉장히 높은 퀄리티로,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유행은 소셜미디어 트렌드로 그치고 있지 않습니다. 산업적인 차원의 변화를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발 마이크로드라마(세로형 숏폼 드라마) 앱들입니다. 릴쇼트(ReelShort), 드라마박스(DramaBox) 등으로 대표되는 이 시장은 1~2분짜리 에피소드를 클리프행어로 끊고, 다음 화를 보려면 기다리거나 결제하게 만드는 '페이-투-언락(pay-to-unlock)' 방식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2025년 1~8월 해외 마이크로드라마 매출만 15억 달러(약 2조 2590억 원)를 넘기며 전년 대비 195% 성장했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10억 달러(약 16조 5640억 원)에서 2026년 140억 달러(약 21조 원)로 커진다는 전망입니다. 주목할 점은 이 산업이 AI 영상 생성을 가장 먼저 대규모로 받아들인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제작사들은 예산의 약 30%를 AI 워크플로우에 배정하면서 제작 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비용을 기존 촬영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그 결과 2026년 1월 마이크로드라마 흥행 상위 100위 중 AI 생성 작품 비중이 1년 만에 7%에서 38%로 급증했고, 매달 1만 편이 넘는 AI 생성 애니메이션 마이크로드라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드라마박스는 아예 알고리듬으로 만든 비주얼과 보이스오버(Voice-over)로 채워지는 별도의 애니메이션 섹션을 운영하고 있고, AI 제작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AI 콘텐츠를 공급망에 편입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넷쇼트(NetShort), 굳쇼트(GoodShort) 같은 다른 배급 플랫폼들 역시 AI 드라마를 별도의 '실험'이 아니라 기존 콘텐츠와 동일한 유통 퍼널에 그대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즉, AI 생성 영상이 단순한 화제성 콘텐츠를 넘어 실제 매출을 내는 정규 인벤토리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입니다.
클로드가 <디 오피스 >에 출근한 모습을 영상으로 생성해 공유하는 모습도 나오죠. 실제 TV 시리즈가 제작되었다고 착각할 만큼 정교합니다. (이미지: 엑스 캡처)
취향 저격이 더 중요해지는 콘텐츠 산업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모델에는 크게 세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었습니다.

  1. 첫 번째는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의 출시로, 모든 사람들이 원한다면 본인의 GPU로 직접 이미지 생성 모델을 돌릴 수 있게 된 시점이었죠. 이때에는 빅테크 및 중국 기업들에서 만든 AI 모델이나, 오픈 소스 AI 모델이나 결과물 퀄리티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2. 두 번째는 구글의 나노 바나나와 오픈AI 소라(Sora)의 출시였습니다. 이때부터 자본이 투입 되어 수많은 이미지를 학습할 수 있었던 빅테크들의 모델과 오픈 소스 모델의 퀄리티 차이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3. 세 번째가 지금입니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까지만 해도 AI 생성 콘텐츠 특유의 어색함이 있었지만, 2026년 4월을 기점으로 이마저도 대부분 해결된 상태입니다.

이제 AI로 생성할 수 있는 이미지 및 동영상이 전문가 수준에 다다랐고, 실제와 구분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이해한 상태에서,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생각해야 할 차례입니다.
글쓴이: 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서 AI를 포함한 제품 기획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AI, 플랫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영역에서 기술 변화가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는지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준의 테크 노트]는 테크 기업과 그들이 새로이 개발하는 기술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빅테크] #AI모드 #광고사업
2. 제품보다 중요한 구글의 AI 광고
큰 변화가 진행 중인 빅테크의 광고 사업  
구글이 AI 모드에 광고를 도입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움직임을 특히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구글로 대표되는 기존 검색 사업 모델도 큰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구글 I/O에서 발표한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나 영상 생성 모델인 제미나이 옴니(Gemini Omni) 혹은 글래스 제품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보다도 사용자들의 일상에 당장 더 큰 변화를 불러올 내용입니다.

이미 오픈AI가 챗GPT와의 대화 중에 광고를 도입하면서 AI 챗봇의 등장으로 인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커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상황인데요.

기존의 검색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사업에 나서야 했던 구글은 사용자가 궁금한 사항을 질문했을 때 먼저 뜨는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통해 사용자들을 붙잡고 늘렸습니다. AI 챗봇들이 무섭게 성장하는 동안에도 말이죠.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광고 사업을 AI로 '시프트'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요?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알파벳의 매출 중 구글 검색 광고에서 나오는 비중이 약 55%, 유튜브 광고가 9~10%, 외부 사이트를 통한 광고 사업인 구글 네트워크가 약 5~6%를 차지합니다. 즉, 현재 구글 클라우드와 반도체 개발, AI 제품 개발 등을 모두 뒷받침하는 것은 매출의 70%가 나오는 광고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구글이 지속 성장하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핵심인 검색 광고 사업이 AI 광고 사업으로의 전환을 먼저 해야 하는 것입니다.
AI 모드를 통해 질문에 대해 대화를 이어가면서 나오는 '대화형 발견 광고(Conversational Discovery Ads)'와 '하이라이트된 답변(Highlighted Answers)' 광고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위 예시는 대화형 발견 광고입니다. "집에서 고급 스파 냄새가 나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상세한 답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스폰서드'라고 표기된 제품을 보이는 식이죠. (이미지: 구글)
AI 모드부터 전면에 서게 될 이유
AI 챗봇인 제미나이에는 아직 광고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제미나이에 굳이 광고를 추가해 사용자들의 이탈을 불러올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픈AI처럼 광고형 구독제를 도입해 추가 수익을 내려는 시도도 아직은 할 필요가 없죠. 

AI 모드를 통해서 광고가 나오게 되는 것은 기존의 검색 습관 자체가 AI 모드로 이동했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AI 모드가 점점 더 구글 검색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죠. 지금도 구글에 접속하면 서치 바(Search Bar)의 오른쪽 하단에 바로 AI 모드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AI 모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질수록 클로드와 챗GPT으로 이탈하는 사용자는 줄게 됩니다. 앤트로픽이 일찌감치 클로드 코드를 중심으로 한 기업용 생산성 향상 제품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던 것도, 오픈AI 역시 코덱스를 통해 마찬가지 움직임을 보인 이유도 구글에 락인되는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챗봇으로 데려오는 막대한 전환 비용을 감당하면서 경쟁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현재 9억 명 수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구글 검색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일간으로 전 세계에 수십억 명이 있죠. 앞서 말했듯이 구글은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통해 이 숫자를 계속 유지하고 늘리고 있고요. 

결국 구글은 지배적인 검색 제품을 이제 지배적인 AI 검색 제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들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익 전환도 함께 이루어 나가는 본격적인 움직임이 AI 모드를 통한 광고입니다. 

구글을 사용하면서 앞으로 유심히 살펴볼 부분은 AI 모드가 어떻게 더 크게 등장하느냐입니다. 그리고 AI 모드가 커지면서 광고가 어떻게 사용자들을 파고드느냐이기도 하죠. 
구글이 이번에 발표한 변화들을 통해서 과연 역전 현상을 멈출 수 있을지도 지켜볼 포인트입니다. (데이터: 이마케터)
AI 생성 광고가 의미하는 것
그렇다면 구글의 이러한 전환은 빅테크가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현금 흐름의 핵심으로 작동하는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디지털 광고 시장은 구글과 메타의 투톱과 뒤이어 막강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검색 광고를 키우는 아마존이 과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종 마케팅 분석 기관들의 수치에 의하면 세 회사의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60%에 이르죠. 

아마존은 '알렉사 포 쇼핑(Alexa for Shopping)'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검색에 AI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역시 광고 사업으로 이어집니다. 이를 사용하는 이들과 사용하지 않는 이들 간의 구매 전환율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데이터를 확인했고, 아마존에 직접 들어와 바로 알렉사와 대화하면서 상품을 검색하는 사람들의 비중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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