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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의 팩터가 된 뉴욕타임스의 가치

1. 미디어가 구축한 경제적 해자, 2. 넷플릭스의 성공적인 실험
2026년 3월 27일 금요일
오늘은 어떻게 뉴욕타임스라는 미디어 기업의 가치를 전쟁의 팩터로 볼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AI 시대 들어서도 주목받는 뉴욕타임스가 어떤 '해자'를 구축해 가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넷플릭스가 라이브 이벤트를 계속 확대할 이유를 짚어봅니다. 지난 BTS 콘서트가 왜 '성공적인 실험'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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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6년의 1분기가 끝나가네요. 하지만 그래도 반가운 봄이 거의 왔죠.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디어] #뉴욕타임스 #이란전쟁
1. 전쟁의 팩터가 된 뉴욕타임스의 가치
AI 시대에 완성하는 미디어의 경제적 해자  
지난 2월 말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어느덧 한 달 가까운 시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주식시장은 물론 각종 자원원자재를 비롯한 상품 시장도 큰 스윙(Swing)을 거듭하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관세 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패턴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타코(TACO) 트레이드'이죠. 극단적인 언행으로 시장을 흔들다가도,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흔들리고 경고음이 커지기 시작하면 다시 유화적인 입장을 취해 진정 시키곤 했죠. 

이번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가가 불안하게 치솟다가도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거나,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진행 중이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시장은 다시 회복하고 내렸다가 회복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최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지만, 이란과 전쟁을 종료하기 위한 협상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자 시장은 다시 희망회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또 상황은 수시로 변하고 있죠.

이런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최대 이슈인 이번 전쟁에서는 유가가 당연히 그 첫 번째이고, 에너지가 핵심으로 연결되는 각 산업 속 기업들의 가치 역시 핵심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큰 요동에도 불구하고 큰 흔들림 없이 견고함을 보여주면서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미디어 기업인 뉴욕타임스입니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경우에는 주가가 빠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장기적으로 좋은 요인이 되는 '비즈니스 이벤트'까지 겹치면서 그 흐름을 유지했죠.
버크셔 해서웨이의 공시가 나오기 전인 지난 1월말부터 뉴욕타임스 주가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데이터 및 자료: 매크로트렌드, 모닝스타, 인베스팅닷컴, SEC 공시, CNBC, 커피팟 / 정리: 커피팟, 클로드)
시장 흐름의 요소가 된 주가 움직임
뉴욕타임스가 보이는 견고함은 시장을 분석하는 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함의가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덕분이며, 장기 투자를 하는 기관들 위주의 주주 구성이 주가를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하고 있다거나,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커질 수 있는 수익에 대한 '전통적인' 시선들이 있죠. 그리고 지난 2020년의 팬데믹과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큰 성장을 이룬 패턴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뉴욕타임스는 2020년 1분기에만 약 59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해 단일 분기로는 최대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2022년에는 유료 구독자가 연간 약 200만 명이나 순증했고요. 

2020년의 팬데믹 당시에는 많은 디지털 미디어와 각종 서비스가 모두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은 환경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전쟁이 났다고 해도 많은 디지털 미디어는 팬데믹으로 인해 얻은 성장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워싱턴포스트의 내리막이 2022년에 본격화되기 시작했죠. (뉴욕타임스의 성장은 뉴스 미디어가 아닌 여러 가지 제품이 성공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이어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후 환경은 더 안 좋아졌습니다. 지난 3년간 세상은 특히 많이 변했습니다. 어느덧 AI가 세상의 중심이 되었고, AI로 인해서 가장 빠르게 환경이 바뀐 현장은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제품 개발 영역과 미디어 업계이기도 합니다. 각종 디지털 미디어는 더는 구글 검색을 통한 트래픽에 의존하지 못하게 되었고, 생존해서 투자를 할 여력이 있는 매체들은 자체 웹과 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했습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은 미디어들이 주목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닌지 오래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반인들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현황이 내러티브를 장악하고, 미디어는 한 발 늦은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AI 시대 들어서는 '신뢰'의 문제가 피어나기도 했습니다. 많은 대중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랜덤한 정보에 신뢰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딸깍하면 만들어지는 가짜 영상과 이미지들뿐만 아니라 정교해 보이게 다듬은 가짜 스토리라인의 글을 비롯한 AI 슬롭이 넘쳐나고, 확인할 수 없는 정보가 인플루언서들의 마이크를 타고 퍼지는 빈도는 더 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 와중에 쇠퇴한 미디어도 물론 많지만, 오히려 유료 구독자 증가세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미디어들을 통해 이 수요를 확인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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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전쟁의 핵심 팩터로도 작용하게 된 뉴욕타임스의 가치에 대해 살펴봅니다. 한 미디어 기업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이어지는 현재 시장 상황을 바라볼 때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은 결국 그들이 구축한 탄탄한 사업 모델 덕분입니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중요한 시점에 시사할만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AI 시대에 이들이 어떻게 더 강해졌는지와도 연결해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스트리밍] #BTS콘서트가넷플릭스에게남긴건
2. 넷플릭스의 성공적인 실험
전환기의 콘텐츠 전략이 말하는 것  
넷플릭스는 지난 수요일에 BTS 콘서트의 시청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콘서트가 진행된 당일과 다음날까지 합친 넷플릭스의 공식 지표인 라이브+1의 시청수는 전 세계적으로 1840만을 기록했다고 알렸습니다. 일요일까지의 시청수를 반영해 집계하는 주간 뷰(총시청 시간/콘텐츠 런타임)는 주말 이틀 동안만 1310만을 기록해 주간 콘텐츠 중 그 시청수가 압도적이긴 했습니다. 

라이브 이벤트에 있어서 그때그때 유리한 데이터를 발표하는 넷플릭스는 역대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한 마이크 타이슨 대 제이크 폴의 권투 시합 때는 자체 데이터인 주간 뷰와 닐슨이 미국 시장에서 적용하는 AMA(분당 평균 시청자수)를 썼습니다. 이 주간 뷰는 당시 시합 당일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간이 반영되었고, 4660만 명을 기록했죠. AMA는 1억 800만 명을 기록해 내세울 수밖에 없는 상징적인 수치였고요. 

콘서트에 앞서 전해드린 넷플릭스가 보려는 방탄 효과에서도 예상했듯이 2024년 11월에 열린 타이슨 대 폴의 권투 시합의 기록은 넘보기 어려운 수치였습니다. 현재 나온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BTS의 콘서트가 미국 시장의 프라임타임인 금요일 저녁에 방영되었다면 더 좋은 수치를 기록했겠지만, 타이슨 시합을 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콘서트 전부터 커졌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시청 수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역시 앞선 이야기에서 전해드렸듯이) 이 공연이 구독자 유입 등에 있어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측정할 더 정확한 데이터는 안테나와 같은 외부 데이터 분석 기관을 통해 최소 1~2주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에 실질적인 효과를 더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현재 기준에서 바라봐야 할 수치는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으로 넷플릭스는 이미 기대했던 효과 이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소셜 임프레션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방법을 넷플릭스는 확실히 터득했습니다. 물론 팬덤의 힘에 업히기도 하면서요. (이미지: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소셜 임프레션'이 중요한 이유  
이번에 넷플릭스가 발표한 초기 수치 중에 더 주목할 것은 소셜 임프레션입니다. 소셜 임프레션은 특정 콘텐츠가 사용자의 화면에 노출된 총횟수인데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포함한 자체 소셜 채널을 아울러서 집계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콘서트는 이 소셜 임프레션을 무려 26억 2000만 개를 기록했는데, 타이슨 시합의 14억 개를 압도했습니다. 다르게 말해 넷플릭스의 공식 채널에서 BTS 콘서트 관련 게시물이 총 26억 2000만 번이나 사용자의 화면에 표시됐다는 겁니다. 

이 수치를 보고 BTS의 팬덤인 아미의 힘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숏폼으로 조각낼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많은 콘서트라는 콘텐츠의 특성도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콘서트가 진행되기 전부터 이미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조각내서 어떤 채널에 공유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짜여져 있었을 것입니다.

넷플릭스가 짠 판 아래 팬덤의 힘이 크게 발휘된 것입니다. 타이슨 시합을 비롯해 각종 라이브 콘텐츠 경험을 쌓은 넷플릭스의 소셜미디어 플레이도 한 차원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죠. 그리고 그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이번에 노리는 바도 명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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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지난주에 전해드린 넷플릭스가 보려는 방탄 효과의 후속편이기도 합니다. BTS 콘서트가 올린 초기 데이터가 나왔는데요. 

이번 콘서트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의 라이브 이벤트가 어떤 노림수를 가졌는지를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를 통해 살펴봅니다. 그리고 왜 앞으로 더 많이 이어질 것인지를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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