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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도 본전?" 나스닥, 왜 울었을까?

실적은 '역대급', 주가는 '글쎄'... 엔비디아에 닥친 어닝 서프라이즈의 역설
2026년 2월 2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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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현지시간 26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턱걸이 상승(17.05포인트)에 성공하며 보합권에서 마쳤지만,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의 하락 폭이 1%를 넘어서며 시장의 분위기를 위축시켰어요.

가장 큰 원인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였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지만, 주가는 오히려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하루였는데요. 엔비디아가 흔들리자 브로드컴, 램리서치 등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패셋(Facet)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톰 그라프는 "시장은 현재 '증명해 봐(Prove it)' 모드에 있다"며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으로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실적이 잘 나오는 것을 넘어, 시장을 압도할 만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는 뜻이죠.

📍 증시 포인트1: "잘해도 본전?" 엔비디아의 역설

오늘 시장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지점은 "실적이 잘 나왔는데 왜 주가는 떨어졌는가?"일 거예요. 이를 이해하려면 주식시장의 '기대감'이라는 속성을 알아야 합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4분기(회계연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엔비디아가 '당연히' 잘할 것이라고 믿고 주가를 미리 올려두었습니다. 이를 '선반영'이라고 부르죠. 기대치가 너무 높다 보니, 웬만큼 잘해서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워진 겁니다.

여기에 오픈AI와의 계약 관련 우려와 앞으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의구심이 더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실적은 좋지만, 주가는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이번 하락의 핵심입니다.

📍 증시 포인트2: 소프트웨어 업계의 'AI 공포증'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주가가 4%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일즈포스 역시 실적 자체는 좋았지만, 향후 매출 전망(가이던스)은 다소 실망스러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이유는 최근 소프트웨어 섹터가 워낙 많이 하락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월스트리트에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잡아먹을 것'이라는 공포가 퍼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예전에는 세일즈포스 같은 프로그램을 비싼 돈 주고 썼다면, 이제는 AI 비서가 그 일을 대신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죠.

실제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IGV)'는 최근 고점 대비 30%나 하락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해 있습니다. 제임스 데머트 메인스트리트 리서치 CIO는 "세일즈포스가 AI 발전으로 인해 험난한 미래에 직면해 있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업종의 하락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적은 '역대급', 주가는 '글쎄'... 엔비디아에 닥친 어닝 서프라이즈의 역설
출처 언스플래쉬

"잘해도 너무 잘해야 본전?" 높아진 기대치와 투자 효율의 의문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눈부신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623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606억9천만달러를 훌쩍 넘어섰죠.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전망치) 역시 780억달러로 제시하며, 4분기 연속 가속 성장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왜 시장은 차갑게 반응했을까요?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너무 높아진 기대치'와 'AI 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찾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미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인데요.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분기 실적을 넘어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쏟아붓는 막대한 자금이 언제쯤 실제 수익으로 돌아올 것인가(수익화)"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 그리고 '추론' 시장의 변화

주가 하락의 또 다른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오픈AI와의 100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및 투자 계약이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 꼽힙니다. 엔비디아가 최근 공시한 연례 보고서(10-K)에 따르면, 챗GPT 제조사인 오픈AI와 투자 및 파트너십 계약을 마무리 중이지만, 이 계약이 반드시 체결되거나 완료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픈AI 같은 핵심 고객이 지출을 줄이거나 계약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한두 분기 뒤의 실제 매출에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요. 여기에 더해 AI 시장의 기술적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점도 엔비디아에는 도전 과제입니다. 지금까지는 AI를 가르치는 '학습(Training)' 단계의 수요가 폭발적이었다면, 이제는 학습된 AI가 실제로 답을 내놓는 '추론(Inference)' 단계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의 주가 하락은 엔비디아의 사업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 시장의 논리가 아닌 '감정'과 '너무 높은 기준'이 지배하는 구간에 들어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월가 분석가 대다수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확실한 'AI 수익성' 증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NVDA)의 주가 흐름

엔비디아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대비 5.46% 내린 184.89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2.10%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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