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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화된 AI로 가는 길

1. 퍼스널 인텔리전스의 방향, 2. 석유 제국을 만든 후, 3. 뉴욕타임스의 소셜 게임
2026년 1월 23일 금요일
오늘은 올해 '개인화된 AI'가 사용자를 붙잡기 위한 AI 경쟁의 판도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를 먼저 짚어봅니다.

이어서 세계 석유 생산량의 20% 이상을 뽑아내면서 압도적인 세계 최대 산유국인 된 미국의 모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지속이 안 된다면 전체 석유 시장에는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라는 미디어가 어떻게 또 '게임'으로 플랫폼의 소셜미디어화를 당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비즈니스의 맥락과 산업의 구조를 살피는 이야기들을 전해드려요. 커피팟 플러스 구독하면 '매일' 새로운 관점 받아보실 수 있어요. 
[준의 테크 노트] #AI #퍼스널인텔리전스
1. 개인화된 AI로 가는 길
구글의 포지션, 애플의 포지션  
AI 모델들이 단순한 질문 답변을 넘어 확장할 수 있게 되며, 빅테크 기업들이 외치는 방향은 아주 비슷했습니다.

바로 개인화된 AI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메타는 '개인화된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라는 컨셉으로 메타 전체의 AI 전략 방향성을 잡고 있으며, 애플은 올해 내로 '개인화된 시리(Siri)'의 출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오픈AI는 건강 및 질병 지식에 특화된 '챗GPT 헬스'와 같은 제품을 출시하며, 더욱더 개인적인 정보를 다룰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 중입니다.

사용자들이 특정 AI 모델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할수록,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모델로의 변경은 어려워지겠죠.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러한 지점을 노려 궁극적으로 개인의 일생을 함께하는 AI를 만드는 것이 테크 기업들의 AI 방향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각종 키노트 발표에서 이들이 열심히 외친 바와 다르게, 실제 사용자들이 자신의 손안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이 명확하게 나오진 않고 있었습니다. 모두 '반짝거리는 데모' 정도에만 그쳤는데, 올해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메일, 드라이브, 캘린더 등에 포함된 개인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를 도와줄 수 있죠. 물론 갈수록 개인 정보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지: 구글)
구글이 유리할 수밖에 없을까?  
현재 선두에 선 것은 구글입니다. 최근 구글은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하며 드디어 '개인화된 AI'를 현실로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현재 미국 내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인 이 기능은, 제미나이에 자신의 유튜브, 구글 검색, 구글 포토, 지메일을 연동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렇게 연동된 구글 서비스들은 사용자가 개인적인 질문을 했을 때 답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내 차 타이어 교체가 필요해. 타이어 좀 추천해 줄 수 있어?"라고 질문을 한다면, 제미나이는 사용자의 지메일, 사진 등의 기록을 보고, 해당 사용자의 차로 추정되는 모델을 찾아 타이어를 추천해 주는 것이죠. 

만약 사용자가 "근데 내 차 번호가 뭐였지?"라고 묻는다면, 구글 사진 중 해당 차종과 번호판이 나온 사진을 찾아 번호판을 읽어서 알려줍니다. 생각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물어보기만 하면 이곳저곳을 찾아보고 나에게 알려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편리하죠.

그러나 개인 정보 보호 관점에서 과연 괜찮은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구글은 기능 발표 자료 내에서 사용자가 연결한 지메일, 유튜브, 검색 기록 등은 모델 학습에 절대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하지만 AI 모델이 개인의 삶에 깊게 연동될수록, 프라이버시 관점에서의 침해 우려도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화된' AI인데 어디까지 개인에 대한 정보를 열어줄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학습하고 활용하는지도 명확해져야 하죠. 
+
개인화된 AI는 빅테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가리지 않고 지금 당장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애쓰는 최대 화두입니다.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삶에 더 편리한 기능을 만들어 제공하면서, 삶 속에 자리를 먼저 잡으려는 것이죠. 

하지만 아직 AI 챗봇을 넘어선 효과를 거두는 제품이나 기능이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올해는 본격적으로 이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픈AI를 비롯해 메타도 이렇게 B2C 영역을 파고들려고 할 테지만, 현재로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구글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구글의 제미나이를 탑재할 애플 시리(Siri)의 성과와 방향은 전체 시장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고요.

이번 [준의 테크 노트]는 앞으로 시장에서 더 선명하게 보일 이 경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짚어봅니다.
[에너지] #미국셰일 #수요공급
2. 석유 제국이 만들어진 후
공급 피크와 맞물리는 석유 수요 증가  
미국의 점유율이 20%를 넘기면서 피크 이야기도 나오는 중입니다. (이미지: 아폴로 글로벌, 데일리 스파크)
최근 아폴로 글로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스텐 슬로크는 새삼 다시 놀라면서 확인하게 되는 데이터를 뉴스레터로 보내왔습니다.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20%를 넘어섰다는 것이죠. 미국의 뒤를 잇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점유율이 11%에 불과합니다. 

미국의 셰일 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09년에는 이 점유율이 8%였습니다. 2009년을 기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2014년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친 퍼미안 분지를 중심으로 한 셰일은 미국이 최대 산유국 자리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핵심 역할을 이어왔습니다.

당시 셰일 붐은 유가가 고공행진한 덕을 많이 봤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유가가 최대 140달러 수준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2014년에는 그 붐으로 인한 공급 충격을 맛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중국의 성장률도 더는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30달러대까지 떨어진 유가에 셰일 붐은 '버블'이 되어 터졌고, 빅오일을 비롯한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난입했던 기업들이 통합되고 정리가 됩니다. 미국의 셰일 산업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더 강해집니다. 더 많은 자산을 통합하게 된 기업들이 대규모 수압 파쇄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더 발전 시키면서, 비용 구조도 개선해 나가기 시작했죠. 기술 진화뿐만 아니라 비용 관리와 구조조정이 결합된 셰일 산업이 완전히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미국의 석유 산업을 크게 성장시킨 퍼미안 분지의 셰일도 서서히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는 꽤 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생산 증가량이 정체되면서이죠. 물론 지난해에도 하루 생산량이 1360만 배럴 가까이로 증가했지만, 신규 개발 유전이 부족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현재 퍼미안 분지에서 장기적으로 더 많이 나올 물량이 없습니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는 90% 이상이 퍼미안 분지에서 나온 것인데, 지속적으로 물량을 뽑아낼 경제성을 가진 곳이 제한적입니다. 
+
미국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자입니다. 올해도 그 지위를 유지할 것이고, 향후 몇 년간도 이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 절대적인 생산량 자체가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내년부터는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요. 전 세계적인 생산량도 공급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60달러대를 유지하는 석유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석유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봐야 합니다. 공급 현황이 타이트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요.
[미디어 노트] #게임 #소셜미디어
3. 뉴욕타임스의 소셜 게임
소셜미디어화를 당기는 게임의 목적  
이제 사용자들이 서로 대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전체 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게임에 '소셜'의 기능을 얹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가 게임을 새롭게 출시했다는 뉴스는 더는 놀랍지가 않습니다. 이미 그 유명한 낱말퍼즐과 워들, 그리고 스도쿠와 스펠링비를 비롯해 낱말과 숫자 퀴즈 형식의 게임들을 모아 상품화한 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10개의 게임을 하나의 앱에 담아서 제공하고 있었죠. 이 앱만 따로 결제하는 구독자만 최소 100만 명이 넘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하나의 중심축으로 키우던 뉴욕타임스가 최근에 완전히 다른 계획을 가진 11번째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낱말퍼즐은 낱말퍼즐인데요. 플레이어 2명이서 함께 대결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스크래블 스타일의 낱말퍼즐입니다. 크로스플레이(Crossplay)라고 이름을 붙인 이 게임은 별도의 앱으로 출시를 했고, 뉴욕타임스의 게임을 구독 중이라면 플레이할 수 있으며, 무료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광고를 보면서요. 

이번 게임의 목적이 완전히 다른 이유가 보이시나요? 

기존의 게임들은 사용자가 혼자서 풀이를 할 뿐이었습니다. '소셜' 기능이라는 것이 전혀 없었죠.

이번 게임은 사용자들이 함께 즐기면서 더 오래 앱을 사용할 유인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 생태계에 새로운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게임에 포함하지 않고 별도의 앱으로 출시를 했고, 광고를 포함한 무료 버전도 따로 출시한 것은 독립적인 요소를 새로 만들어서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담기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사용자들과도 연결이 되지만,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들을 통해서 추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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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제품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출시한 뉴욕타임스의 목적은 이제 더 명확해졌습니다. 그간 뉴욕타임스가 '소셜미디어화'를 당기는 모습을 꾸준히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게임 출시는 그 목적을 확고히 보여줌과 동시에 이들이 사용자와 사업 성장을 위해 방향을 확실히 설정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뉴스'와 '미디어' 자체는 늘 뉴욕타임스의 핵심 기능일 테지만, 그 정체성은 미디어 이상의 디지털 콘텐츠 회사로 점점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뉴스 구독자만이 아닌 전체 사용자를 더 크게 늘리고, 그 영향력과 광고 수익을 더 확대해 나가는 사업 모델을 자리잡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 [미디어 노트]는 계속되는 '뉴욕타임스의 소셜 게임'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들처럼 미디어 사업 너머로 확장하지 못하는 미디어들이 왜 어려워졌는지까지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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