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링크드인에서 윌 페이지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9월 말에 '2025 스타트업콘' 행사의 기조 연설을 하러 서울에 오는데 만날 수 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윌 페이지는 [타잔 경제학]의 저자이자 초기 스포티파이의 수석 경제학자였던 인물인데요, 뉴스레터에서 그의 음악 저작권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2025 스타트업콘'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윌 페이지: 스포티파이(Spotify)와 PRS for Music(영국음악저작권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in/wpage/
윌 페이지와 SM 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방문했을 때 |
윌 페이지는 한국경제와도 인터뷰를 했다. [타잔 경제학]은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필요한 관점과 태도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Pivot]이라는 제목으로도 출간되었는데, 전 세계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 현재는 음악, 미디어, 기술 분야의 리더들에게 글로벌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 '타잔 경제학'의 재조명: 기술 발전으로 산업 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변화의 순간에 '낡은 줄기'를 버리고 '새로운 줄기'로 갈아타는 '타잔'과 같은 선택이 필요하다.
- AI와 제본스의 역설: AI로 효율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콘텐츠가 생산되며, AI를 잘 다루는 인재가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제본스의 역설'을 들어 설명했다.
- AI와 일자리: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AI가 아니라 'AI를 활용할 줄 아는 다른 사람'이라며, AI에 맞서거나 외면하면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 한국의 가능성: 한국인이 가진 강한 학습 의지와 성공에 대한 열망을 이유로, 한국이 AI 시대 산업 전환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 언론/미디어 산업에의 조언: 20여 년 전 음악 산업이 불법 다운로드 위기를 맞았듯, 현재 언론도 AI로 인한 위기 속에서 '줄기를 갈아탈 때'가 왔다고 진단함.
- 소비자 중심의 변화: "소비자를 탓할 게 아니라 소비자의 움직임에 맞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소비자가 이미 다음 줄기로 넘어갔다면 산업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윌 페이지는 [스타트업콘]에서 4개의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1) 지금 모든 스타트업이 속한 '관심 경제'에 대한 이야기: 관심의 희소성(Scarcity in Our Attention)
2) 한국의 K-pop과 시장 성장 기회에 대해 배운 것.
3) AI의 다음 향방을 결정할 핵심 쟁점인 AI와 저작권.
4) 한국 기업가들을 위한 3가지 성공 전략.
1️⃣ 관심의 희소성 (Scarcity in Our Attention)
지금, 모든 스타트업은 '관심 경제' 안에 있습니다. 누군가(넷플릭스든 K-pop이든)가 관심을 얻으면, 다른 이에게 돌아갈 관심은 줄어듭니다. 우리는 희소한 자원을 두고 경쟁합니다.
2017년, 저는 빌보드 매거진에 'The Economics of Getting Heard'라는 칼럼을 썼습니다. 핵심은 '테일러 스위프트 vs 케이티 페리'나 '스포티파이 vs 애플'의 경쟁이 아니라, '우리(음악) vs 다른 모든 것'의 경쟁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7시간 정주행한다면, 그 7시간은 스포티파이가 얻지 못하는 시간입니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죠.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는 '잠(Sleep)'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 경제는 음악에 두 가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첫째, 노래가 짧아지고 있습니다. 80~90년대 4~5분이던 노래는 이제 2분 만에 끝나기도 합니다.
둘째, 곡 구성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U2의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은 코러스까지 2분 8초가 걸렸습니다. 요즘은 2분 8초면 노래가 아예 끝납니다.
그 이유는 스트리밍의 '룰' 때문입니다. 스트리밍은 '30초 이상 중단 없이' 재생되어야 수익이 발생합니다. 또한 30초를 넘긴 뒤에는 1초를 더 듣는다고 돈을 더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코러스로 노래를 시작하고 곡 길이를 짧게 만드는 것이 (경제적으로) 완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된 것입니다.
2️⃣ K-Pop ROKonomics
매년 10월, 저는 전 세계 저작권 가치를 계산합니다. 올해 헤드라인은 "음악 수익, 스트리밍 붐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 영화 산업 정점 추월"이었습니다.
음악 산업은 현재 460억 달러(=약 66조 6,540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입니다. 불과 3년 만에 거의 100억 달러가 성장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10년 전에는 500억 달러 규모를 상상도 못했다는 점입니다. 올해 분석이 끝나면, 음악 산업은 '10년 만에 규모가 2배로 성장한' 산업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미디어의 병자(sick man of media)'가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저는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배웠습니다. 첫 번째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sation)입니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로컬 언어 음악이 부상하는 현상입니다. IFPI 글로벌 앨범 판매 차트에서 Top 20 중 19개가 한국 아티스트였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 시장의 포화 상태(Satura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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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읽기)
목차 😥 "한국의 스트리밍 시장은 거의 성장을 멈췄습니다" by 윌 페이지
1️⃣ 관심의 희소성 (Scarcity in Our Attention)
2️⃣ K-Pop ROKonomics
3️⃣ AI와 저작권 (AI & Copyright)
4️⃣ 한국을 위한 성공 전략 (Strategies for Success)
✅ Q&A
➡️ 의견: 케이팝은 정말로 더 멀리 갈 수 있을까?
👉🏼 관심 경제
👉🏼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sation)
👉🏼 제본스의 역설(Jevons Paradox)과 생성형 AI
👉🏼 시장 포화(Market Saturation)와 '슈퍼팬' 전략
👉🏼 그렇다면, 케이팝의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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