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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놓치고 있다면

🦺 무언가 놓치고 있다면
⟪타이탄 : 오션게이트 참사⟫
재작년 이맘때, 우리를 마음졸이게 했던 사건이 있었죠. 바다에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탐험하러 떠난 잠수함이 연락이 끊기면서 해당 잠수함을 운전하던 CEO와 직원, 승객을 포함한 5명이 실종되었고,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타이탄 잠수정 실종 사고>였어요. 
2년이 지난 지금, 한 다큐멘터리 감독은 이 참사의 중심에 있는 회사, 잠수정 제조사 '오션게이트'로 다시 가봅니다. 무슨 이유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요.
어째서 이런 일이
실종 직후 많은 경비함과 잠수정이 이들을 수색했고, 그 와중에도 잠수함 설계에 이상한 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가령 통신이나 GPS가 되지 않는 심해를 탐험할 때, 안전을 위해서는 통신도 가능하고, 비상시 위치도 파악 가능한 유선 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이 안전했지만 이 잠수함에는 그런 장치가 없었죠.
또, 한 가지 더 의아한 점은, 잠수함 내부에서 탑승자들이 문을 열 방법이 없었다는 거예요. 운이 좋아 수면 밖으로 나와 구조를 기다린다고 하더라도 잠수함을 열 수 없어 산소가 줄어드는걸 바라만 봐야 한다는 거죠.
결국 실종자들은 돌아오지 못했고, 이후 진행된 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추가적인 사실들이 밝혀지며 '오션게이트'사의 민낯이 드러났어요. 이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관련자들의 인터뷰와 공개된 자료들을 통해 잠수함인 '타이탄 호'의 설계, 안전 문제부터 제조사인 오션게이트사의 문제까지 낱낱이 파헤칩니다.
하인리히의 법칙
주요한 사고 원인은 잠수함이 심해의 높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었다는 거세요. 제일 주요한 결함은 이 잠수함의 소재였어요. 가볍고 부력을 얻기 쉬우며, 타 잠수함 소재보다 저렴해 회사에서 '혁신'이라고 주장했던 탄소섬유가 문제였죠. 
여러분이 두 절벽을 잇는,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다리를 건넌다고 생각해 보세요. 한 명은 괜찮지만 계속해서 심해로 가는 건 이 다리에 두 명… 열 명… 씩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과 유사해요. 새로운 소재인 탄소섬유는 압력을 견디는 힘에는 약했거든요.
이러한 '균열'을 탐지할 방법은 단 하나, 이런 균열들이 생길 때 발생하는 소리를 탐지하는 장비 하나뿐이었어요. 나무판자를 구부리면 '쩍' 소리가 나는 것처럼요. 문제는 이런 소리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 앞으로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언제 그만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거죠.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실제로 오션게이트사에서 실험했던(사고 상황이 아닌) 잠수함 소재가 압력으로 인해 조금씩 균열이 가는 소리를 보여주는데, 이 장면이 꽤 공포스러워요. 별다른 장면 없이 그저 "쩍…쩌저적…. 쩍"소리만 날 뿐인데도 심장이 두근두근해지죠.
견제받지 않는 용기란
"한 번에 큰 사고가 있기 전에 여러 번의 작은 사고들이 발생한다"라는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참사 이전에 이를 막을 전조들은 너무 많았지만, 이런 기술적인 문제들을 안은 채 탐사를 강행한 이유는 CEO의 독단 때문이었어요. 회사 내부에 있던 여러 기술자와 잠수함 건조 경험이 풍부한 이사진들이 여러 번 추가적인 '혁신'을 방해한다고 그들을 무시하거나, 해고해 버렸거든요.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마주 보는 대신, 잠수를 위한 각종 규제나 인증도 받지 않거나 회피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었고, 결국 이러한 회색지대에 속한 채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내부고발자들이 회상하는 CEO의 모습은 '혁신'이란 가치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달려 나가는 폭주 기관차 같았다고 하죠.
우리가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껴야 할 포인트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인 것 같아요.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용기와 만용은 결국 파멸적인 결과만을 불러올 뿐이죠.
이번 주말, 깊은 탐사보도 속으로 함께 하실까요?
 #다큐멘터리  #탐사보도
✷ Running tIme : 1h 51min
✷ Directed by : 마크 먼로
where2play  :   넷플릭스
✦ 다큐멘터리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은 📰나무위키에 생각보다 잘 정리되어있어요.
✦ 비슷한 시기에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 400명 이상이 타고 있던 배가 침몰해 200명 이상의 인원이 사망하고 실종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건이 더 조명되며 논란이 있었어요.
고집 세고 오만한 CEO를 다뤘지만, 결말은 다른 영화, 페이스북 창업기<📼소셜 네트워크>와 비교하며 보는 것도 포인트예요. 물론 그 고집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한 이 사례와 비교할 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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