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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런 실패를 위해

💄 사랑스런 실패를 위해
⟪리틀 미스 선샤인⟫
안녕하세요 비-쟈 여러분? 이번주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언제 더웠냐는 듯 쌀쌀해진 가을 날씨와 함께 저는 약간 센치한 기분에 빠져 있어요. 이럴 땐 볼만한 영화를 고르기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잔잔한 로드트립 영화를 가져와 봤어요. 먹고 나면 마음이 뜨끈해지는 호빵처럼 따듯한 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입니다.
우리 딸이 미인대회에?
후버 가족은 깜짝 놀랍니다. 딸 '올리브'가 어린이 미인대회 본선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지역선발에서 2등을 했지만 원래 우승자가 부정행위로 실격을 당했다나요?
물론 올리브가 귀여운 매력은 있지만, 미인대회에 나갈 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게다가 미인대회가 열리는 곳은 캘리포니아.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과는 꽤나 거리가 먼 곳입니다.
사실 가족들은 올리브를 응원하러 갈 처지가 아니였어요. 최근에 자살을 시도한 삼촌, 3류 동기부여 강사로 책 출판을 꿈꾸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빠,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하기 전까지 묵언수행을 하겠다는 괴짜 오빠, 마약을 하다 양로원에서 쫒겨난 할아버지까지. 딱 봐도 응원은 커녕 하루를 버티기에 급급한 사람들이거든요.
하지만 그들은 가야 했어요. 엄마의 (반쯤은 협박이 가득한)설득과, 무엇보다도 사랑스런 딸 '올리브'를 응원하고 싶었거든요. 비행기값도 없는 그들은 낡은 폭스바겐 밴을 타고 1박2일을 달려 캘리포니아로 가야합니다.
세상엔 승자와 패자뿐
싸구려 동기부여 강연으로 먹고사는 아빠는 학생들에게 세상엔 승자와 패자뿐이라고 말해요. 자신의 삶이 불행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삼촌은 시니컬한 말만 되풀이할 뿐이죠. 만약 구분을 해야한다면 이들은 패자에 가까울 거에요.
후반부에 색맹인 자신은 조종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오빠 '드웨인'은 말해요. 떨어질게 뻔한 미인대회에 올리브를 보내지 말자고. 어짜피 실패할게 뻔한 것에 시도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이죠. 안그래도 무서운 세상에 패자들을 위한 공간은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마치 가족들이 타고가는 밴 같아요. 클러치가 고장나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언덕에서 굴려야하는 고장난 차.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이 힘을 합쳐 언덕까지 밀어올려야 하는, 제 기능도 못하는 아주 이상한 자동차요.
하지만 그들은 꾸역꾸역 차를 타고 나아갑니다. 한번의 실패와 고장이 나를 결정하는건 아니거든요. 세상에 계속되는 실패는 없고, 결국 인생은 실패와 성공의 한가운데에서 계속 앞으로 나가는 여정이니까요.

실패 가득한 가족 로드트립, 함께 하실까요?

 #가족  #코미디
✷ Episodes :  1h 43min
✷ Directed by : 조나단 데이톤/발레리 페리스
Starring  : 토니 콜렛/스티븐 카렐
where2play  :    ✅ 디즈니+
✦ 이전에 비-쟈에서 소개한 같은 감독의 로맨스 영화, 📼루비 스팍스도 추천드려요.
✦ 80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1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해요.
✦ 크게 웃음이 터지는 코미디 영화는 아니에요. 잔잔한 농담과 감동이 함께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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