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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과 거품에 대한 반복 학습의 필요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 23화. AI와 엔비디아의 질주에 유지해야 할 시선
2024년 7월 19일 금요일
현재의 AI 붐과 엔비디아가 이끄는 시장의 모습을 버블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차고 넘치게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보통 버블은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기에 현재의 시장이 버블 속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직시하고 받아들이기는 늘 어렵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버블 팝'은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온 것이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버블 안에 있을 때 버블임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해 인지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버블은 터지면 이미 늦기에 개인들은 특히나 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하죠. 

오늘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은 엔비디아의 질주가 (길게)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짚고, 반도체 산업 역시 독점 사업이 아닌 저마진의 경쟁 시기가 도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기하게 해줍니다. 혁신과 혁신을 일으킨 이들이 거품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거품은 늘 진짜 혁신과 함께 왔다는 사실을 바로 보는 것이에요.

버블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반복 학습이 중요한 와중에, 이번 버블에 대해서는 어떤 점을 유심히 살펴 버블임을 인지하고 어떤 시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명확하게 짚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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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의 매크로 시선]
혁신과 거품에 대한 반복 학습의 필요
AI와 엔비디아의 질주에 유지해야 할 시선
엔비디아가 당분간 가장 지배적인 사업자임은 부정할 수 없다. 젠슨 황의 자신감도 진짜다. (이미지: 엔비디아)  
멈추지 않는 엔비디아의 질주
현재 전 세계 증시에서 여전히 가장 뜨거운 주식을 꼽으라면,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든 하지 않는 사람이든 누구나 입을 모아 엔비디아를 꼽는 데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다른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1000%가 넘는 수익률을 자랑하며, 창사 31년 만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큰 (증시 시가총액 기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런 기대감이 커진 데는 이유가 있다.

일반 대중에게도 이른바 챗GPT로 대표되는 "AI 시대"가 성큼 다가오자, 기업들이 앞다투어 AI 투자를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기술 수준에서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적합한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엔비디아 하나이다. '엔비디아 신화'의 시작이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이견은 존재한다. 다만 단순한 기술 수준이나 연구 단계가 아닌 양산 능력이나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한다면 당분간 엔비디아를 능가하기는커녕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기업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총평이다. 

AI랑 GPU랑 무슨 관계이길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니 사실 지금도 엔비디아의 주력 상품은 '그래픽 카드'로 더 잘 알려진 GPU다. 그때껏 칩셋 시장의 주역은 인텔이 주도한 CPU(중앙 처리 장치)였다. '컴퓨터의 뇌'라고도 불리는 CPU의 성능이 곧 PC의 성능을 좌우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엉뚱하게도 그래픽 처리 용도로 쓰이던 GPU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가장 쉬운 예로 인터넷 게임을 상상해 보면 바로 이해가 가능하다. (실제로 원래 엔비디아의 주 고객은 게이머들이었다. 게임 좀 해봤다는 사람이라면, 게임용 조립형 컴퓨터를 사본 적이 있다면, GeForce라는 제품명을 모를 수가 없다.) 

인터넷 게임과 같은 정밀하기 짝이 없는 고화질 동영상을 픽셀 하나하나로 구현해 내면서 동시에 플레이를 위해 고속으로 복수의 명령까지 처리해 내려면 어마어마한 병렬 작업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컴퓨터의 총사령관"이라 할 수 있는 CPU의 작업 처리 방식은 병렬이 아니라 직렬이다. 따라서 복잡한 연산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의 코어 몇 개(쿼드코어, 옥타코어라는 명칭 그대로 코어가 각각 4개, 8개이다)로 구성된 반면, GPU는 CPU보다 성능은 좀 떨어지지만 반복적이고 비슷한 연산을 동시에 대량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수천 개의 더 작고 효율적인 코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른바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라 불리는 최근의 생성형 AI 트렌드에 이 GPU의 작업 처리 방식이 딱 맞아떨어졌다. LLM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등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여기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기에 최적화된 칩이 바로 엔비디아의 주력 상품인 GPU 였던 것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AI 운용 목적의 데이터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매출은 전년도보다 5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배 가까이 뛰었다.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엔비디아는 5분기 연속 폭발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AI 붐의 최대 수혜자이자 당분간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시장의 지배자로 떠올랐다.
이것이 엔비디아 지배력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거품론이 일어나는 이유
하지만 모든 것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AI가 주도하는 증시의 랠리가 거품인지, 만약 거품이라면 언제 꺼질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엔비디아 역시 불과 2년 전만 해도 주가가 반토막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게다가 반도체 기업은 어찌 됐든 수요가 주기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려면 매번 올라가는 실적 예상치를 빠짐없이 능가해야만 한다. 여기에 근본적인 질문이 존재한다. 작금의 AI 붐이 정말로 모두가 믿고 있는 것처럼 단기간에 거대한 혁명을 가져올 것이냐, 그리고 그 혁명이 현실에서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저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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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는 한국과 일본의 최대 인터넷 기업에서 IPO, M&A, 지분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한 후, 현재는 한국의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서 글로벌 IT 기업과 자본 시장, 거시경제 관련 기사를 큐레이션하여,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등 여러 책도 우리 말로 번역한 바 있다.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은 주목해야 할 거시경제 변화와 그에 따라 영향을 받고 변화하는 각 산업의 이야기를 전하는 롱폼(Long-from) 아티클입니다. 급격히 변하는 거시경제 지형 속에서 놓치지 않고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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