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의 소치로 새해 시작된 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2024년 AI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가, 등 떠밀려서 ‘CES 가지 않은 CES 패널톡’ 모임에서 금년 AI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였고 이를 글로 정리한다.] 사업 모델의 진화와 시장 기회먼저 사업 모델의 진화 및 시장 기회에 대하여 정리한 [Two Cents #64] Generative AI — LLM 기반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몇 가지 생각 글의 핵심 포인트를 다시 짚어 보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위 글의 핵심 포인트는 아래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초기 시장 형성에 대한 몇 가지 관찰 및 예상:
(Side note: 이 글의 요지는:
2024년에는… 위의 관찰과 예상 기반으로 2024년의 사업 모델 및 시장의 진화를 예상해 보면:
이와 비교해서 방향은 같지만 생각이 조금 바뀐 부분은:
LLM 기술 관련당연히 SOTA (State of the art) LLM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계속 발전하겠지만, 시장에 의미있는 기술 중심으로 몇 가지 예상을 해 보자면: SOTA 모델 경쟁의 slow-down 2023년 가장 초미의 관심사였던 GPT-4 vs Bard 2 같은 SOTA 모델 경쟁은 약간 소강 상태가 될 듯 하다. GPT-4, Bard 2 모델로 그 이전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 모델이 나온 후, 이와 관련된 앱/서비스 생태계 구축, 관련 시장의 재편, Alignment 등의 이슈가 관련 업체의 더 높은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이유로 GPT-5 등의 SOTA 모델 출시가 당분간의 OpenAI, 구글 등에게 (최소한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최우선 순위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Sam Altman이 지난 며칠 사이 GPT-5에 대한 언급을 하였지만, 나는 여전히 GPT-5가 2024년 내에 발표될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는 않는다.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LLM 경쟁 대신, 시장에서는 Meta Llama 모델 이후 본격 시작된 OSS LLM 경쟁이 더 치열하게 더 다양한 모습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술력 자체에 대한 경쟁보다는 시장 선점을 위하여 다양한 규모, 목적, 형태의 LLM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점차 공고하게 자리 잡아 갈 앱/서비스 생태계에서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하게 될 것이다. 이 경쟁의 주요 측면은:
그 외, 금년에 주목해야 할 몇 가지 LLM 이슈들을 더 꼽자면: On-device LLM 2023년은 다양한 modality에 대한 LLM 경쟁의 해였다고 보며 (이미지 뿐 아니라, 동영상, 3D, 3D 애니메이션, 로봇까지), 2024년에는 on-device LLM (SLM이라 부르는게 더 적절할 듯)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등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도 기대된다. 때마침 발표된 Galaxy S24 “AI 폰”을 통해 그 첫 번째 버젼을 볼 수 있지만, 나는 on-device AI가 오래동안 이런 형태로 지속될 거라 보지는 않는다. On-device LLM이 충분한 수준으로 발전하면, 이제 SOTA LLM API, OSS LLM의 API/클라우드instance/on-prem 옵션에 더해서 client device가 추가 옵션이 되면서, 다양한 AI back-end 구조를 구성할 수 있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진 앱/서비스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LM 기술 경쟁 (규모 경쟁이 아닌) modality 측면에서의 LLM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아래 몇 가지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적 차원의 R&D 관심 2024년 시장에 직접 영향을 주기에는 이르지만, 장기적으로 AI 환경, 시장 기회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는:
국내 시장에서는…지난 1년 국내 AI 시장을 관찰하면서 느낀 점 중심으로 국내 시장의 2024년 전망을 해 보면: 한글 LLM 개발의 한계 지난 1년간 내게 가장 큰 질문은 “영어 GPT-4 수준의 SOTA 한글 LLM은,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가능하게 될까?” 였다. 현재까지의 관찰에 기반한 결론은:
이러한 배경에서, 국내 LLM 개발은 SOTA 모델 개발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패턴과 유사하게)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LLM 옵션” 개발에 더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규모 (OSS) LLM, fine-tuning, on-device LLM 등. LLM 기반 서비스 개발 따라서, 초기에는 언어 무관한/한글 능력이 critical하지 않은 분야 중심으로 먼저 시장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많은 AI 서비스는, (미국에서는 수 십만 종류가 등장하는) 다양한 (언어 기반) 생산성 도구 관련 개발은 국내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반면, (1) 이미지, 동영상 등의 미디어 생성 분야가 가장 치열하고, (2) (SOTA LLM 보다는 fine-tuning이 더 중요한) 개인화 챗봇 분야가 그 다음 정도로 보인다. 이들 분야가 국내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잘 만들어 낼 수 있는 영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글 LLM 관련된 한계가 있음에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게임, 컨텐츠, 소셜, 엔터테인먼트가 만나는 지점에서 뭔가 (’세이클럽’같은) ‘갑툭튀’가 등장할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본다. 90년대 후반, 세이클럽, 리니지 같은 ‘갑툭튀’ 등장도, 첨단 기술 경쟁을 하기 보다는 주어진 기술을 새로운 use case에 접목하여 기존에 없던 새 카테고리를 창출해 내었듯이. 스타트업 scene은 아직 B2B 중심 내가 찾을 수 있는 국내 AI 스타트업 리스트를 정리해 보니 대략 50-100개 정도 되었고, 아직 레이더에 잡히지 않은 업체를 더 해도 100개 내외를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업체가 기존 비즈니스에 AI 키워드를 더한 것은 포함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그 수가 많지 않은 것에 좀 놀랐다. 그 중 50-60%가 B2B 비즈니스이고, 가장 많은 비중의 업체가 기업의 AI Transformation 니즈를 위한 솔루션/서비스/SaaS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장 형성 초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90년대 후반에도, 수많은 ‘인트라넷’ 기업들이 기존 & 새로운 웹 기술 기반으로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고, 기업의 웹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수많은 ‘웹 에이전시’ 기업들이 명멸하였듯이. 그 중에 다음, 엔씨소프트 같은 몇몇 회사는 초반의 타겟 시장의 한계를 잘 극복하고 B2C 시장에서의 성장 흐름을 잘 타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고, 이런 흐름의 패턴은 AI 기반으로도 비슷하게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한다. B2C 분야 서비스 봇물의 원년 B2C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AI 프로필 사진 생성, 챗봇, Prompt Engineering 중심 툴/포털을 제외하고는 주목할만 한 기업이 아직 거의 없는 편으로, 수없이 많은 실험적 시도와 서비스가 등장하는 미국 시장과는 아직 차이가 커 보인다. 한편으로는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성능의 한글 LLM 환경이 GPT-3/4, Claude 등 몇몇 외에는 아직 없는 시장 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국내 선두 업체는 아직은 30여개의 선정된 파트너 사에게만 API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기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아직은 AI, LLM 시장 흐름을 catch-up 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단계여서 그렇다는 판단이다. 2024년에는 그동안 물밑으로 움직이던 여러 프로젝트들이 발표되고 (특히 게임, 컨텐츠, 소셜, 엔터테인먼트가 만나는 지점에서 뭔가 ’세이클럽’같은 ‘갑툭튀’가 등장할만한 분야) 다양한 B2C 시도의 봇물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이 1995-1996년에 다양한 웹 서비스의 봇물이 터진 것과 비슷한 ‘AI 서비스 폭발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많은 B2C 서비스들이 기존 서비스에 AI 기능을 add-on하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AI-native B2C 서비스는 기존과는 상당히 다른 UX, interaction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서 [Two Cents #65] Generative AI — AI-native 서비스 (“2세대 모델”)에 대한 좀 더 많은 생각의 흐름이 새로운 힌트가 되기를 바란다. AI 분야는 올해도 ‘23년 못지 않은 롤러코스터가 될 것이다. 이 역동적인 시장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데 조금이라도 힌트가 되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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