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15 🗳️ 정치의 탄생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 전 서바이벌 프로를 많이 보진 않지만, 한번 시작하면 정신없이 보는 편이에요. 서바이벌 프로를 고르는게 까다로운 건 그 컨셉에 얼마나 공감이 되냐에 달렸던 것 같아요. 너무 동화같으면 부끄럽게 느껴지거나, 어두우면 꺼림칙해서 못보거나 하는 편이거든요. 최근에 웨이브에서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를 봤는데, 꽤나 현실에 밀접하고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논쟁이 가득 담겨 재밌게 보고 있어요. <사상검증구역:더커뮤니티> 입니다. 너의 성향은 더커뮤니티는 서로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남는 활동을 하는 게임이에요. 공금을 쓰는 규칙을 정하고, 돈을 벌어오는 활동을 하죠. 서로의 정치성향은 들키면 안돼요. 하지만 꼭 함께 살아남는 것은 아니에요. 밤에는 익명 토론으로 정치 의견을 밝히며 상금을 따야 하고, 정치성향이 들키면 탈락할 수도 있죠. 중요한건 이 '정치성향'이 정해진 롤이 아니라 진짜 개인의 정치성향이라는 거에요. 좌우, 젠더, 계급, 개방성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또 경쟁하는지 지켜보세요. 우리는 어떻게 정치를 만드는가? 제가 처음 이 프로그램에 빠진 에피소드공금을 참가비로 쓰고 벌어들인 상금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논쟁이었어요. 상금을 버는 목표를 위해 공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와 합의 없이 공금을 쓰는 것은 금기라고 생각하는자. 상금을 어려운 참가자에게 배분하고 싶은자와 기여한 사람에게 배분하고 싶은자가 갈리죠. 아주 조그마하지만 같이 벌고 쓴 돈에 대한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의 가치관 차이가 어떤 작은 사회를 만들어가는지를 볼 수 있더라고요. 정치의 탄생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피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보일 때면, 너무 감동하기도 했어요. 권력 앞에 어떻게 변하는가 저는 이런 서바이벌을 볼때 항상 강한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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